2026/27 회계연도 예산안 개요


쿠웨이트 재무부는 2026년 3월 10일 2026/27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정부 예산안을 공포했다. 이번 예산안은 원유 가격을 배럴당 57달러, 원유 생산량을 일 260만 배럴로 전제하고 있다. 전년도(2025/26) 예산의 평균 유가인 배럴당 68달러에서 16.2% 하향 조정된 수치로, 국제 원유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급 불확실성을 반영한 보수적 추정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전통적으로 예산 편성 시 유가를 실제 거래 평균가보다 낮게 설정함으로써 석유수입이 예산을 초과하면 미래세대기금에 적립해 왔다. KUNA 뉴스에 따르면 알레파이(Al-Refaei) 재무장관은 예산안 발표 시 쿠웨이트의 재정균형유가가 배럴당 90.5달러라고 밝혔는데, 2026년 5월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예산 전제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빠르게 재개될 수만 있다면 실제 석유수입은 예산 추정치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2026년 1월 ~ 2026년 5월 국제 유가 동향>

(단위: 달러/배럴)

두바이

브렌트

WTI

오만

25년 01월

80.41

78.35

75.1

80.42

25년 02월

77.92

74.95

71.21

77.93

25년 03월

72.49

71.47

67.94

72.5

25년 04월

67.74

66.46

62.96

67.74

25년 05월

63.73

64.01

60.94

63.73

25년 06월

69.26

69.8

67.33

69.35

25년 07월

70.87

69.55

67.24

71.01

25년 08월

69.39

67.26

64.02

69.39

25년 09월

70.01

67.58

63.53

70.07

25년 10월

65

63.95

60.07

65.23

25년 11월

64.47

63.66

59.48

64.49

25년 12월

62.05

61.63

57.87

62.12

26년 01월

61.97

64.73

60.26

62.19

26년 02월

68.4

69.37

64.52

68.41

26년 03월

128.52

99.6

91

128.52

26년 04월

105.7

102.46

98.06

105.7

26년 05월

104.05

106.39

100.72

104.05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총세입은 KWD 163억(약 530억 달러)으로 전년(KWD 182억) 대비 10.5% 감소한 반면, 총세출은 KWD 260억(약 848억 달러)으로 전년(KWD 245억) 대비 6.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는 KWD 97억으로 전년(KWD 63억) 대비 54.7% 확대될 전망이다.


<쿠웨이트 예산안 주요 지표 전년 대비 비교>

(단위: KWD 백만)

구분

2025/26

2026/27

금액

금액

증감액

증감률

총세입

18,231

16,313

△1,919

△10.5%

총세출

24,538

26,068

1,530

6.2%

재정적자

△6,307

△9,755

3,449

54.7%

평균유가($/배럴)

68

57

△11

△16.2%

원유생산량(백만b/d)

2.50

2.60

0.10

4.0%

[자료: 쿠웨이트 재무부, 2025/26 및 2026/27 회계연도 예산안]


세입 구조: 석유수입 의존도 여전히 높으나 비석유수입 비중 확대


세입의 핵심은 여전히 석유수입이다. 2026/27 예산안 기준 석유수입은 KWD 128.1억으로 총세입의 78.5%를 차지한다. 다만 전년도(KWD 153억, 83.9%)에 비해 석유수입 비중은 5.4%p 하락했는데, 이는 평균 유가 하향에 따른 석유수입 감소(KWD 153억 → KWD 128억, △16.3%)가 주된 원인이다.


비석유수입 항목에서는 세금 수입이 KWD 6.7억으로 전년(KWD 6.3억) 대비 6.2% 증가했다. 세금 세부 항목 중 국제무역·거래세(관세 등)가 KWD 4.2억으로 세금 수입의 63.3%를 차지하며, 소득·이윤·자본이득세가 KWD 2억, 재산세가 KWD 0.3억 순이다. 기타수입은 KWD 24.1억으로 전년(KWD 20.6억)대비 16.6% 증가했으며, 전력요금이나 수도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회기여금은 KWD 3.1억으로 전년(KWD 1.2억) 대비 160% 증가했다. 이는 쿠웨이트 보건부가 2025년 12월 외국인 거주자의 거주허가(이카마) 발급·갱신 시 의무 납부하는 건강보험료를 연간 KWD 50에서 KWD 100으로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쿠웨이트에 약 367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동 조치는 비석유수입 확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 세입 구조 세부내역 전년 대비 비교>

(단위: KWD 천)

세입 항목

2025/26

2026/27

금액

비중

금액

비중

증감률

석유수입

15,305,473

83.9%

12,812,817

78.5%

△16.3%

원유 및 가스

15,305,473

83.9%

12,812,817

78.5%

△16.3%

세금

631,267

3.5%

670,262

4.1%

6.2%

소득·이윤·자본이득세

185,000

1.0%

209,000

1.3%

13.0%

재산세

26,000

0.1%

37,000

0.2%

42.3%

국제무역·거래세(관세 등)

420,267

2.3%

424,262

2.6%

1.0%

사회기여금

120,000

0.7%

312,000

1.9%

160.0%

건강보험료

120,000

0.7%

312,000

1.9%

160.0%

보조금수입

0

0.0%

0

0.0%

-

기타수입

2,068,023

11.3%

2,411,163

14.8%

16.6%

재산수입(이자·임대료)

109,531

0.6%

118,202

0.7%

7.9%

재화·서비스 판매

1,202,359

6.6%

1,616,499

9.9%

34.4%

과태료·벌금·몰수금

366,591

2.0%

374,610

2.3%

2.2%

기타 미분류 수입

389,542

2.1%

301,852

1.9%

△22.5%

자산처분 등

106,723

0.6%

106,601

0.7%

△0.1%

합계

18,231,486

100%

16,312,843

100%

△10.5%

[자료: 쿠웨이트 재무부, 2025/26 및 2026/27 회계연도 예산안 Table A]


세출 구조: 인건비 비중 축소 속 자본지출 대폭 확대


총세출 KWD 260.7억 중 경상경비가 KWD 234.9억(90.1%), 자본지출이 KWD 25.7억(9.9%)을 차지한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경상경비 비중은 92.6%에서 90.1%로 줄어든 반면, 자본지출 비중은 7.4%에서 9.9%로 확대됐다.


경상경비 항목별로 보면 인건비(Compensation of Employees)가 KWD 100.7억으로 여전히 최대 항목이나, 총세출 대비 비중은 40.7%에서 38.6%로 2.1%p 감소했다. 이전지출(Grants)은 KWD 64.9억으로 전년(KWD 56.7억) 대비 14.6% 증가했다. 보조금(Subsidies)은 KWD 9.5억으로 전년(KWD 11억) 대비 13.6% 감소했는데, 정부의 지출 합리화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쿠웨이트 정부는 재정 지출 효율화 정책의 일환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시민권 관련 정보에 대한 전면적인 재심사를 진행 중이며, 일부 사례에 대해 시민권 취소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본지출은 KWD 25.7억으로 전년(KWD 18.2억) 대비 41.0% 대폭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기계·장비류 구매가 KWD 5.8억으로 전년(KWD 2.8억) 대비 111.5%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건설 프로젝트 및 유지보수는 KWD 19.5억으로 전년(KWD 15.0억) 대비 30.1% 늘었으며, 이 중 인프라 자산 부문이 KWD 8.1억(전년 KWD 5.9억, 38.0%)으로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세출 항목별 전년 대비 비교(자본지출 세부내역 포함)>

(단위: KWD 백만)


세출 항목

2025/26

2026/27


금액

비중

금액

비중

증감률

경상경비 소계

22,711.8

92.6%

23,494.3

90.1%

3.4%


인건비

9,978.5

40.7%

10,076.0

38.7%

1.0%


재화·서비스

3,870.7

15.8%

4,015.4

15.4%

3.7%


보조금(Subsidies)

1,104.8

4.5%

954.2

3.7%

△13.6%


이전지출(Grants)

5,672.7

23.1%

6,498.7

24.9%

14.6%


사회급여

535.3

2.2%

578.5

2.2%

8.1%


기타지출·송금

1,549.6

6.3%

1,371.1

5.3%

△11.5%


자본지출 소계

1,826.2

7.4%

2,574.0

9.9%

41.0%


유형자산 구매

328.1

1.3%

624.4

2.4%

90.3%


건물·토지 개량

52.1

0.2%

40.8

0.2%

△21.7%


기계·장비류 구매

275.8

1.1%

583.5

2.2%

111.5%


건설프로젝트·유지보수

1,497.9

6.1%

1,949.4

7.5%

30.1%


건물·토지 개량

689.3

2.8%

867.3

3.3%

25.8%


장비·기계 유지보수

220.9

0.9%

271.1

1.0%

22.7%


인프라 자산

587.6

2.4%

811.0

3.1%

38.0%


합계

24,538.0

100%

26,068.3

100%

6.2%

[자료: 쿠웨이트 재무부, 2025/26 및 2026/27 회계연도 예산안 Table 4]


인프라 분야별·부처별 투자 상세: 한국 기업 관련 기회 분석


자본지출 중 인프라 자산(Infrastructure assets) 부문에 KWD 8.1억이 편성됐으며, 이는 전년(KWD 5.8억) 대비 38.0%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 보면 하수도망이 KWD 2.2억(전년대비 147.9% 증가)으로 가장 크며, 전력망 KWD 2.0억, 항만 KWD 1.5억(전년대비 223.1% 증가), 도로 KWD 1.0억 순이다. 특히 항만 부문은 전액 신규 건설(KWD 1.5억)로 편성되어 있어, 쿠웨이트 항만 현대화 프로젝트의 본격화가 시작될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인프라 분야별 건설·유지보수 예산 전년 대비 비교>

(단위: KWD 백만)

인프라 분야

2025/26

2026/27

총 배정액

총 배정액

증감률

신규건설

배정액

유지보수

배정액

하수도망

89.7

222.5

147.9%

205.5

17.0

전력망

226.3

200.1

△11.6%

93.1

107.0

항만

46.4

150.0

223.1%

150.0

0.03

도로

79.7

100.4

26.0%

48.6

51.9

수도망

57.5

60.9

5.8%

58.7

2.2

통신망

38.4

33.9

△11.8%

24.5

9.5

공항

37.4

33.3

△10.8%

27.8

5.5

가스망

11.0

9.7

△11.7%

8.4

1.4

교량·터널

1.0

0.0

△100%

0.0

0.0

합계

587.7

811.0

38.0%

616.6

194.5

[자료: 쿠웨이트 재무부, 2025/26 및 2026/27 회계연도 예산안 Table 4, Category 3273]


부처별 자본지출 배분을 보면 공공사업부가 KWD 8.5억(전년대비 59.4% 증가)으로 최대이며, 전력·수자원·신재생에너지부 KWD 6.2억(6.8%), 국방부 KWD 3.7억(116.2%), 내무부 KWD 2.0억(97.8%), 보건부 KWD 2.0억(66.3%) 순이다. 내무부의 자본지출 증가는 치안 인프라 현대화 및 스마트 보안 장비 도입 수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한국 ICT·보안 장비 기업에 시사점이 있다.


<부처별 자본지춘 배분 주요 10개 부처>

(단위: KWD 백만)

순위

부처명

2025/26

2026/27

증감률

비고

1

공공사업부

534.8

852.5

59.4%

도로·하수도·공공시설

2

전력·수자원·신재생에너지부

577.5

616.7

6.8%

전력·수도망

3

국방부

172.4

372.6

116.2%

군사시설·장비

4

내무부

102.3

202.4

97.8%

치안시설·장비

5

보건부

119.6

199.0

66.3%

병원·의료장비

6

쿠웨이트국가경비대

64.1

80.5

25.6%

군사시설

7

민간항공국

60.3

62.7

4.1%

공항시설

8

외교부

43.6

43.6

△0.1%

해외공관

9

교육부

23.2

32.7

40.7%

학교시설

10

법무부

5.0

16.0

219.7%

법원시설

합계

1,826.2

2,574.0

41.0%

[자료: 쿠웨이트 재무부, 2025/26 및 2026/27 회계연도 예산안 Table B]


전망 및 시사점


이번 예산안에서 주목할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평균 유가의 보수적 설정이다. 배럴당 57달러는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수치로, 실제 유가가 이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재정적자는 예산안보다 축소될 수 있다. 반대로 평균 유가가 연초 전제했던 수준에 머물 경우 쿠웨이트 정부는 세입 대비 60%에 달하는 적자를 감당해야 하므로 정부의 지출 합리화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자본지출의 대폭 확대(전년대비 41%)는 쿠웨이트 정부가 재정 압박 속에서도 인프라 현대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수도망(147.9%), 항만(223.1%) 등은 한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유한 분야로, 관련 입찰 정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내무부 자본지출(97.8%)의 증가는 스마트 치안·보안 ICT 장비 수요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한국 보안·ICT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셋째, 인건비 비중이 줄어들고 자본지출 비중이 확대된 구조 변화는 쿠웨이트 정부의 재정 다변화 노력을 반영한다. 다만 인건비 절대 규모는 KWD 100.8억으로 여전히 세출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어 재정 구조의 경직성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 유의할 점은, 재정적자 확대에 따라 프로젝트 발주 일정이 지연되거나 우선순위가 조정될 가능성이다. 특히 평균유가가 연초 전제했던 수준 이하로 하락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석유 수출 애로가 발생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자본지출 예산의 집행률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수주 활동 시 프로젝트의 재원 확보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KUNA 뉴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쿠웨이트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The General Budget for the Fiscal Year 2026/2027, The General Budget for the Fiscal Year 2025/2026,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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