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중국 싼샤그룹(CTG)은 광둥성 양장(阳江) 연안에서 70km 이상 떨어진 수심 50m 이상의 심해 영역에 16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 '싼샤링항하오(三峡领航号)'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단일 터빈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시스템은, 이전 모델 대비 발전 용량을 3배 가까이 늘리면서도 킬로와트(kW)당 발전 비용은 5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약 44.64G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2만 4,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싼샤그룹 해상풍력 터빈 ‘싼샤링항하오’ 사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ip_image001.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60pixel, 세로 495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ip_image003.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76pixel, 세로 507pixel

[자료: 환구시보(环球时报)]

이러한 기술 발전은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와 맞물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26년 3월 양회(两会)에서 통과된 '제15차 5개년 계획(十五五) 요강'을 통해 해상풍력 누적 계통연계 설비용량을 100GW(1억 kW)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구속성 지표'로 공식 명시했다. 중국 정책 구조상 구속성 지표는 예산 배분과 지방정부 성과 평가에 직결되는 의무 목표를 의미한다. 2025년 기준 중국의 해상풍력 누적 설비용량이 4,917만 kW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이는 향후 5년 내에 관련 시장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처럼 기술 개발과 정책 목표가 맞물리면서, 중국 해상풍력 산업은 기존의 근해 개발을 넘어 점차 심원해(먼바다)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이다.

시장 현황


중국의 해상풍력발전은 풍부한 자원, 우수한 발전 효율, 주요 전력 수요처와의 지리적 인접성 등 다양한 강점을 바탕으로 폭넓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탄소 피크 및 탄소 중립(双碳)' 목표 추진에 따라, 연해 지역 지방정부들은 해상풍력을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에 힘입어 시장의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해상풍력 신규 설비용량은 560만 3000kW(전체 신규 설비의 4.3%)를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563만 k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설비용량 역시 2025년 4917만 kW(전체의 7.1%)에서, 2026년에는 5,200만 kW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중국 해상풍력 신규 설비용량

(단위: 만kW)

중국 해상풍력 누적 설비용량

(단위: 만kW)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ip_image00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21pixel, 세로 327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ip_image003.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36pixel, 세로 340pixel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단순한 설치량 증가뿐만 아니라, 터빈 단위당 '대형화' 추세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2025년 말 기준, 설치가 완료된 전체 해상풍력 발전기 중 8.0MW 미만 기종의 누적 설비용량 비중은 56.4%로 전년 대비 약 7.0%p 감소했다. 반면, 8.0MW 이상 9.0MW 미만 기종은 19.8%로 3.5%p 증가했고, 9.0MW 이상 13.0MW 미만 기종은 17.2%로 1.2%p 늘어났다. 특히 13.0MW 이상의 초대형 기종 비중이 6.5%로 전년 대비 2.3%p 확대되며, 고효율·대용량 터빈 중심의 질적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해상풍력 발전기 용량별 누적 설비용량 비중(2025년 말 기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ip_image00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1pixel, 세로 372pixel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국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해상풍력 산업은 지역별 자원 여건과 특성에 최적화된 거점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10여 년간의 전략적 투자와 시장 발전을 거쳐, 현재는 중국 북부의 환보하이(环渤海·발해만 연안), 중부의 창장삼각주(长三角·상하이·장쑤·저장 일대), 남부의 웨강아오 대만구(粤港澳大湾区·광둥·홍콩·마카오 일대) 등 3대 핵심 권역을 중심으로 산업이 집적되어 있다.

이 세 권역은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방식을 넘어, 각 지역의 해양 환경·산업 기반·정책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전략적 강점을 살리며 상호 보완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이 3대 권역은 발전 단계와 기술 노선, 산업 생태계 면에서 고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중국 해상풍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고히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해상풍력 3대 핵심 클러스터>

환보하이

(环渤海)

창장 삼각주

(长三角)

웨강아오 대만구

(粤港澳大湾区)

핵심

포지셔닝

대규모 상업 발전 선도

- 발전 단가 경쟁력 확보

- 대규모 전력 생산 단지 조성

전체 공급망 및 제조 거점

- 글로벌 수준의 제조 생태계 구축

- 산업 밸류체인 혁신 주도

심원해 첨단 기술 기지

- 심해 자원 개발을 위한 R&D 거점

- 차세대 해상풍력 성장 동력

해양 환경

최적의 시공 조건

- 얕은 수심

- 균일하고 평탄한 지질

다양한 지형 혼재

- 갯벌 및 섬 분포

- 다양한 수심 환경

최고 난이도 시공 조건

- 깊은 수심 및 복잡한 지질

- 잦은 태풍 발생

기술 방향

검증된 기술의 대량 적용

- 검증된 고정식 기초 구조물 채택

- 대규모 설치를 통한 효율 극대화

설비 고도화 및 원가 절감

- 발전기 대형화 및 스마트화 주도

- 제조 및 공급망 단가 인하

극한 환경 극복 기술 개발

-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상용화

- 태풍 대비 설계 및초고압 직류 송

[자료: Jinglue Consulting(景略咨询)]

기술 발전


현재 해상풍력 산업은 첨단 기술이 주도하는 구조적 변혁기에 진입했다. 발전기 단위 용량의 지속적인 확대는 물론, 심원해(深远海) 개발·스마트화·전 생애주기 친환경성을 핵심 목표로 한 혁신 기술들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해상풍력 핵심 첨단 기술 현황 및 과제>

기술개발 진행 상황

핵심 전략가치 및 주요 과제

부유식

풍력기술

(漂浮式

风电技术)

상업화 진입 전 단계

- 100% 국산화 실증 사업 다수 완료

- 세계 최초 1GW(100만kW)급

상업용 프로젝트(하이난 완닝) 착수

[가치]

- 수심 제약을 극복하여, 먼바다(심원해)의

막대한 풍력 자원 개발 가능

[과제]

- 고정식 대비 2~3배 높은 발전 단가(LCOE) 절감

- 복잡한 계류(앵커) 및 동적 해저 케이블 설계 최적화

유연직류

송전기술

(柔性直流

输电)

상용화 초기 단계

- 초고압(±400~500kV) 해상 송전 프로젝트

가동 중 (루둥, 양장 등)

- 중국 내 독자적인 설계 및 시공 역량 확보

[가치]

- 70km 이상 초장거리에서 생산된

대규모 전력을 전력망까지 손실 없이 송전

[과제]

- 해상 변환소 등 막대한 초기 핵심 설비 비용 절감

- 대규모 전력 연계 시 전력망 안정화 기술 확보

스마트 운영·유지보수 및 디지털화

(智能运维

与数字化)

확산 및 보급 단계

- 스마트 유지보수 플랫폼 도입 본격화

- 드론, 수중 로봇(ROV) 등

스마트 점검 장비 투입 가속화

[가치]

- 전 생애주기 유지보수 비용 절감

(심원해 프로젝트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핵심 요건)

[과제]

- 데이터 표준화 부족으로 인한 시스템 간 통합·연동 한계

- 핵심 센서 및 알고리즘의 해외 의존도 극복

- 스마트 선박 유지보수 등 장비 고도화 필요

블레이드

재활용 및

순환 이용

(叶片回收

与循环利用)

R&D 및 시범 적용 단계

- 골드윈드(Goldwind) 등 선도기업 중심,

재활용률 97% 이상의 신형 블레이드 개발 착수

[가치]

- 대규모 블레이드 폐기 사태 선제 대응

- 산업 전반의 100% 친환경 실현 및 환경 리스크 방지

[과제]

- 화학적 재활용 및 열분해 기술의 경제성 확보

-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규모 상업용 공급망 구축

[자료: Jinglue Consulting(景略咨询)]

경쟁 현황


중국 해상풍력 시장은 확고한 과점 체제를 형성한 '발전사(개발사) 시장'과 기술 노선을 둘러싸고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터빈 제조 시장'으로 뚜렷이 구분된다.

발전사 시장: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과점 구도

막대한 자본력과 해역 사용권 확보가 필수적인 발전사 시장은 대형 국유기업이 시장을 완벽히 주도하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중앙 국유기업(70%)과 지방 공기업(27%)이 전체 누적 설치 용량의 97%를 점유하고 있으며, 민간 및 외자 기업의 비중은 3%에 불과하다. 특히 싼샤그룹(三峡集团)이 압도적인 1위이며, 국가전력투자그룹(国家电投)과 중국광핵그룹(中广核)이 그 뒤를 잇는 등 중앙 국유기업(央企) 중심의 개발 구도가 고착화된 상태다.

터빈 제조 시장: 기술 혁신에 따른 점유율 재편

반면, 터빈 제조 시장은 정책 변화와 기술 혁신 속도에 따라 점유율이 크게 변동된다. 과거 선두를 지키던 Shanghai Electric(电气风电)을 MINGYANG(明阳智能) 등 후발 주자들이 초대형 터빈 기술을 무기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 노선 선택과 신제품 출시 속도에 따라 선두권 순위가 빈번하게 교체되는 등 기술 중심의 시장 재편이 활발하다.

2025년 말 기준, 누적 설치 용량 1,000만 kW(10GW)를 돌파한 제조사는 Shanghai Electric(26.1%)과 MINGYANG(26.0%) 두 곳이다. 상위 5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90.5%로, 선도 기업 중심의 과점 구도가 형성되어 있으나 그 내부에서는 치열한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해상풍력 터빈 제조사별 누적 설치 용량>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ip_image00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94pixel, 세로 336pixel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정부 정책


이러한 시장 경쟁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해상풍력 및 관련 기술 혁신을 독려하는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연해 지방정부들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의 성과를 기반으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 내에 더욱 상향된 육성 목표를 수립하여 2030년 '탄소 피크(碳达峰)' 정책 이행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 해상풍력 관련 주요 정책>

시기

정책명

내용

2026.3

제15차 5개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계획 요강

(中华人民共和国国民经济和

社会发展第十五个五年规划纲要)

- 보하이(渤海)·황하이(黄海)·둥하이(东海)·난하이(南海)

해역 내 해상풍력 기지 조성

- 심원해 풍력 자원의 규범적이고 질서 있는 개발 추진

- 해상풍력 누적 계통연계(并网, 전력망 연결)

설비 용량 1억kW(100GW) 이상 달성

2025.3

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역

사용 관리 추가 강화에 관한 통지

(关于进一步加强海上风电项目

用海管理的通知)

- 계획 및 통제 강화, 집약적 활용 도모, 부처 간

협력 강화, 친환경적 해역 사용 등 4대 측면의

12개 정책 조치 제시

- 해역 자원 활용 효율성 제고 및 해양 생태계

환경 보호 강화

- 해상풍력 산업의 지속 가능하고 건전한 발전 촉진

2025.2

신에너지 계통연계 단가 시장화 개혁

심화 및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통지

(关于深化新能源上网电价市场化

改革促进新能源高质量发展的通知)

- 신에너지 전력의 전면적인 시장 거래 참여 추진

- 시장 거래를 통한 전력 가격 형성

- 해상풍력의 시장화 전환 전면 추진

2024.10

자연자원 요소 보장 강화 및 현대

물류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통지

(关于加强自然资源要素保障促进

现代物流高质量发展的通知)

- 심원해 양식, 해양 목장, 해상풍력 등의 계획

수립 및 인허가 과정 진행 시, 해상 교통 및

물류 시설 건설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도록 규정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시사점 및 전망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기점으로 중국 해상풍력 산업은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첨단 제조·그린 수소·해양 경제·스마트 그리드 등 주변 산업과 연결되는 '핵심 에너지 거점'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해상풍력 중심 산업 생태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ip_image00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23pixel, 세로 395pixel

[자료: 광저우무역관 종합]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개발 영역의 이동이다. 중국 해상풍력의 중심이 연안에서 수심이 깊은 심원해(深远海)로 점차 전환되고 있으며, 이는 산업 전반이 외형적 규모 확대에서 하이엔드 기술 고도화 중심의 질적 성장 단계로 진입했음을 방증한다.

터빈 제조사 MINGYANG(明阳智能) 관계자는 KOTRA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여 년간 우수한 근해 풍력 자원은 대부분 개발이 완료되어, 향후 대규모 개발은 심원해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심원해 개발은 기술적 난도가 높아 새로운 접근이 필수적인 만큼, 당사는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업계는 부유식 하부 구조물·대용량 터빈·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심원해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시스템 통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중국 해상풍력 시장의 패러다임은 단순 규모 경쟁에서 '심원해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기술력'과 '공급망 관리 역량'을 핵심 요소로 하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향후 중국 시장 진출이나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기업은 심원해 특화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생태계 내에서 안정적인 협력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와 자국산 대체 정책 등 제도적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이에 부합하는 정교한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국풍력에너지협회(CWEA), SGPJBG(三个皮匠), 중연망(中研网), JIEMIAN신문(界面新闻),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