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전력 시장 현황
네덜란드는 기존에 천연가스 중심 국가였지만, 현재 유럽 내에서 가장 빠르게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전력 생산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 전력 체계에서 재생전력 중심 체계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네덜란드는 국내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인접 국가로 전력을 수출하는 ‘전력 순수출국(net exporter)’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덜란드 통계청(CBS)이 2026년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네덜란드의 전력 총생산량은 사상 최고 수준인 1320억 kWh를 기록했다. 또한 전력 수출은 303억 kWh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강화된 네덜란드 정부의 에너지 안보 전략과 적극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국가 에너지 통합 현황판(Nationaal Energie Dashboard, NED)이 2026년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네덜란드는 가스 및 전기 총소비량은 401테라와트시(TWh)였으며, 이 가운데 가스가 285TWh(71%), 전기가 116TWh(29%)를 차지했다.
<네덜란드 가스 및 전기 소비 비율>
(단위: %)
[자료: Nationaal Energie Dashboard, NED]
네덜란드의 전력 생산은 지난 10년 동안 큰 구조적 변화를 겪었다. 2015년에는 화석연료 기반 전력이 전체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25년에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CBS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네덜란드의 에너지 기업 및 기타 생산업체들은 2024년 1202억 2600만 kWh 대비 9.6% 증가한 1317억 680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057억 5300만 kWh보다 25%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2025년 기준 재생에너지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642억 7800만 kWh(49%)를 생산해 네덜란드 최대 전력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2015년 대비 약 5배 성장한 수치이다. 반면 같은 기간 화석연료 기반 전력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25년에 전년 대비 13.5% 증가한 630억 1700만 kWh(48%)를 생산했다.
<네덜란드 2015~2025년 발전원별 전력 생산량>
(단위: 십억 kWh)
[자료: 네덜란드 통계청(CBS)]
태양광 발전 증가
2025년 네덜란드의 전력 수출량은 300억 kWh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25%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인접국인 독일과 벨기에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우선 독일로의 전력 수출은 약 50% 급증했다. 독일 연안의 해상풍력 발전량이 감소한 데다,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스위스·오스트리아의 수력 발전량까지 줄어들면서 독일의 전력 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벨기에로의 전력 수출 역시 25% 증가했다. 이 또한 벨기에 내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부족한 전력을 네덜란드에서 구매했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에서 전력을 사 오는 수입량은 19% 감소했다. 특히 기존에 전력을 많이 받아오던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로부터의 수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장기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10년 동안 네덜란드의 전력 수입량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네덜란드가 자체 발전 설비를 적극적으로 늘려, 이제는 필요한 전력을 스스로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2015~2025년 재생에너지원별 전력 생산량>
(단위: 십억 kWh)
[자료: 네덜란드 통계청(CBS)]
화석 연료를 이용한 전력 생산량 일시적 증가
화석 연료로 생산된 전기는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전력 총생산의 48%가 화석 연료에서 발생했다. 2024년과 비교해 천연가스로 발전한 전기는 11% 더 생산되었고, 석탄을 사용해 생산된 전력은 25% 증가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석탄을 이용한 전력 생산량은 감소했으며, 2025년에는 2015년에 비해 70% 감소했다.
<네덜란드 2015~2025년 화석에너지원별 전력 생산량>
(단위: 십억 kWh)
[자료: 네덜란드 통계청(CBS)]
전력 수출 전년비 25% 증가
2025년 전력 수출은 300억 kWh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독일과 벨기에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독일로의 전력 수출은 약 50% 증가했다. 그 주된 이유는 독일 연안 해상풍력 발전량 감소와 수위 하락으로 인한 스위스·오스트리아의 발전량 감소였다. 벨기에로의 전력 수출은 25% 증가했는데, 그 주요 원인은 벨기에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 생산 감소였다. 전력 수입은 19% 감소했으며, 특히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지난 10년 동안 네덜란드의 전력 수입량은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는데, 자체 발전 설비 확충으로 국내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2015~2025년 전력 수출입>
(단위: 십억 kWh)
[자료: 네덜란드 통계청(CBS)]
본 궤도에 들어선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장
네덜란드 배터리 저장장치 시장은 2025년부터 본궤도에 들어섰다. 2026년은 2025년 대비 100% 증가하고 이 증가세는 2027년에도 유지돼, 최대 약 1만 4000M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네덜란드 배터리 저장장치 시장 규모 전망치>
(단위: MWh)
[자료: Voltho]
시사점
2025년 네덜란드는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전체 전력 생산의 절반 이상이 지속가능 에너지에서 공급됐으며 태양광과 풍력은 국가 전력 시스템의 핵심 전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태양광 발전의 급속한 확대와 북해 해상풍력 개발은 네덜란드를 유럽 재생에너지 선도국으로 부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전력망 혼잡, 에너지 저장시설 부족, 재생에너지 변동성 문제 등 새로운 과제도 등장하고 있다. D 사의 H 씨는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네덜란드는 해상풍력·태양광·배터리 저장장치를 중심으로 더 안정적이고 탄소중립적인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향후 한국 기업이 이에 전향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자료: cbs.nl, Nationaal Energie Dashboard, voltho, fd.nl, nos.nl, rvo.nl,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