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U는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유럽은 단순한 자유무역 체제에서 벗어나 산업 경쟁력과 경제안보를 동시에 고려하는 정책 기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Net Zero Industry Act, Critical Raw Materials Act(CRMA), STEP(Strategic Technologies for Europe Platform), Competitiveness Compass, 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반도체와 배터리, 청정기술,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의 역내 생산 확대와 공급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크로아티아 경제부는 지난 5월 29일 '2027~2034 국가 산업개발계획(National Plan for Industrial Development)'과 '2027~2030 실행계획(Action Plan)' 초안을 공개하고 오는 6월 27일까지 대국민 의견수렴(Public Consultation)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획안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전환, 전략산업 육성, 공급망 안정,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국가 산업전략으로 통합한 첫 중장기 계획으로, 향후 확정될 경우 크로아티아 산업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청사진이 될 전망이다.
EU 산업정책 변화 속 제조업 중심 국가전략으로 전환
산업개발계획안은 최근 크로아티아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크로아티아는 EU 가입 이후 관광산업과 서비스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제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제조업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EU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 숙련인력 부족, 낮은 연구개발(R&D) 투자, 제조업의 낮은 디지털화 수준 등도 산업 경쟁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꾸준히 지적됐다.
경제부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한 경기순환이 아니라 산업구조 자체의 한계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을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재정립하고 생산성 향상과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을 국가 산업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제조업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0.6%에서 2030년 11.2%, 2034년에는 12.5%까지 확대하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나타내는 디지털 집중도(Digital Intensity Index)는 2025년 24.4에서 2034년 3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부 산업개발계획안 발표 모습>

[자료: 크로아티아 경제부]
산업정책의 추진 방향도 기존의 개별 기업 지원 중심에서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경쟁력과 수출 중심 산업(Competitive & Export-oriented Industry)', '청정산업(Clean Industry)', '회복력과 산업 안보를 갖춘 산업(Resilient & Safe Industry)'을 세 축으로 제시하고, 이를 통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 전략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EU가 추진하는 산업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EU가 전략산업의 역내 생산 확대와 공급망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크로아티아도 AI, 로봇, 첨단소재, 바이오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사이버보안, 군·민 겸용(Dual-use) 기술 등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크로아티아가 단순한 소비시장을 넘어 EU 전략산업 공급망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크로아티아는 전통적으로 관광업 비중이 높은 경제구조를 갖고 있지만,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이 장기화되면서 제조업 기반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제조업을 단순한 고용 창출 산업이 아니라 수출 경쟁력과 기술혁신, 경제 안보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첨단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조업 육성을 통해 EU 역내 공급망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산업구조를 서비스 중심에서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약 19억 유로 투입-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산업에 정책 역량 집중
정부는 산업개발계획의 첫 단계인 2027~2030년 제1차 실행계획에 총 18억8654만 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경쟁력 및 수출 확대에 8억5274만 유로, 청정산업 육성에 5억3980만 유로, 산업 회복력과 안보 강화에 4억9400만 유로를 배정할 계획이다. 경쟁력 강화 분야가 전체 예산의 약 45%를 차지하는 것은 제조업 생산성과 수출 경쟁력 회복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원은 국가예산뿐 아니라 EU 다년도재정계획(MFF), 각종 EU 기금, 유럽투자은행(EIB), 크로아티아 재건개발은행(HBOR), 민간 금융기관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2027~2030년 크로아티아 산업개발 실행계획 주요 투자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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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분야 |
주요 추진 내용 |
예산(억유로) |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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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수출 확대 |
스마트제조, 디지털 전환, 산업금융, 수출지원 |
8.6 |
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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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산업 |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화, 수소 및 청정기술 |
5.4 |
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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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회복력·안보 |
방산, 전략산업, 공급망 안정, 산업안보 |
4.9 |
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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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18.9 |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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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크로아티아 경제부, KOTRA자그레브무역관 재정리]
경쟁력·수출 확대 분야에서는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 전환이 핵심 추진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제조업 자동화와 로봇화, AI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 스마트팩토리, 사이버보안, 디지털 제품 여권 도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생산설비 현대화와 산업단지 조성, 친환경 제품 개발,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도 포함된다.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과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 해외 바이어 발굴,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업 전용 보증기금과 벤처캐피털 펀드 조성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예산 배분에서도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드러난다.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경쟁력·수출 확대 분야에 배정한 것은 단기적인 재정지원보다 제조업 생산성과 산업 체질 개선을 우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청정산업과 산업안보 분야에도 전체 예산의 54.8%를 배정해 에너지 전환과 공급망 안정 역시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산업과 방산을 양대 축으로-에너지 안보와 전략산업 육성 병행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친환경 산업과 방위산업이 별도의 핵심 축으로 설정됐다는 점이다. 이는 탄소중립이나 국방력 강화만을 위한 정책이라기보다 최근 EU가 산업정책을 에너지 안보와 경제안보, 국가안보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에너지 위기 이후 유럽은 재생에너지와 ESS, 수소, 전력망 현대화를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방위산업 역시 전략산업으로 재정립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이번 계획도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제조업의 탈탄소와 산업안보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로 마련되었다.
청정산업 분야에는 총 5억 3980만 유로가 투입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에 1억 3310만 유로,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3억 2730만 유로, 수소 및 청정기술 보급에 7940만 유로가 각각 배정될 예정이다. 전체 실행계획 예산의 약 29%를 차지하는 규모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이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산업 탈탄소를 동시에 달성하지 않으면 제조업 경쟁력 회복도 어렵다는 정부의 판단을 보여준다. 지원 내용도 비교적 구체적이다. 제조업 현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설비 현대화와 전기화, 고효율 설비 교체, 배출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고,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탈탄소를 위해 보조금과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기업이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활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 폐열 활용, 배터리 시스템 구축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친환경 전환을 환경 규제 대응 차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제조업의 비용 구조 개선과 에너지 자립 기반 확충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수소경제 육성도 별도 과제로 추진된다. 정부는 최소 30MW 규모의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충전소 설치와 저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 등이 참여하는 북부 아드리아 수소밸리(North Adriatic Hydrogen Valley)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크로아티아가 단순한 수소 소비국이 아니라 중부·동남부 유럽의 수소 공급망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수전해 설비와 저장기술, 수소충전 인프라, 에너지관리시스템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는 중장기 협력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방위산업 역시 이번 계획에서 비중있게 포함돼 있다. 정부는 총 1억8600만 유로를 투입해 군수품과 군·민 겸용 제품 개발, 생산시설 현대화, 방산 연구개발, 공급망 다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방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국제 협력, 공급업체 인증 지원도 포함돼 있다. 최근 EU가 SAFE와 방위산업 강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회원국 간 공동 생산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크로아티아 역시 자국 방산 기반을 확대해 유럽 방산 공급망에 참여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 제조부터 수소·방산까지-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협력 분야
산업개발계획안은 기본적으로 크로아티아 국내 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한국 기업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계획 전반에서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확대와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가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크로아티아 정부가 자국 기업만으로 산업 전환을 추진하기보다 해외 기술, 민간 투자, 공동 프로젝트를 활용해 제조업 기반을 빠르게 고도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우리 기업 유망 협력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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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방향 |
주요 추진 내용 |
협력 가능 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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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제조 |
AI·스마트팩토리·자동화 |
산업용로봇, MES, 디지털트윈, I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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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지털화 |
디지털 제품 여권, 사이버 보안 |
제조 소프트웨어, 보안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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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산업 |
재생에너지, ESS, 수소 |
전력기기, ESS, 수소 기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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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
군·민 겸용 기술, 공급망 |
방산 부품, 공동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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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신 |
R&D, 산학협력 |
공동 연구개발, 기술이전 |
[자료: 크로아티아 경제부, KOTRA자그레브 무역관 재정리]
가장 먼저 주목할 분야는 스마트 제조와 산업 디지털화다. 실행계획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사업이 AI와 자동화, 로봇화, 스마트팩토리 구축인 만큼 제조공정 자동화 설비와 산업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생산관리 솔루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EU가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디지털 제품여권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 데이터 관리와 공급망 추적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관리시스템(MES), 디지털트윈, 산업용 IoT,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은 현지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나 EU 기금 연계 사업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는 전력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소 관련 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조업 전기화와 자체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가 추진되면 변압기와 배전설비, 에너지관리시스템, ESS 구축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수소 생산과 저장, 충전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 수전해 설비, 압축·저장 장치, 충전소 기자재, 관련 EPC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로아티아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북부 아드리아와 서부발칸을 연결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와 연계될 경우 지역 단위 사업으로 확대될 여지도 있다.
방위산업도 새로운 협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유럽 각국은 국방비 확대와 함께 방산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도 방산 생산 기반 확대와 군·민 겸용 기술 개발을 국가 산업정책에 포함했다. 한국 방산기업이 유럽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공동개발, 부품 공급, 유지보수, 군·민 겸용 기술 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방산 분야는 국가별 조달 제도와 보안 인증, EU 규정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는 현지 파트너 발굴과 공급업체 인증, EU 공동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등을 함께 검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바이오와 제약, 첨단소재, 산업 연구개발 분야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정부는 전략산업 육성과 함께 산학협력 확대, 산업혁신 사업화,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해외 기업과 연구기관이 크로아티아 기업 또는 대학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시제품의 양산화, 산업혁신의 상용화, 연구개발 인프라 현대화가 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어 기술사업화 경험을 가진 기업에는 협력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크로아티아 시장은 규모 자체가 제한적인 만큼 단순한 제품 판매시장으로 접근하기보다는 EU 공급망 편입을 위한 생산거점이나 공동 프로젝트 참여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는 EU 기금과 국제 금융기관 재원이 상당 부분 활용될 예정이므로, 현지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이나 공동 연구개발, 기술이전, 시범사업 참여가 향후 진출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사점
이번 계획안의 핵심은 제조업 지원이 아니라 산업정책의 방향 전환이다. 크로아티아는 그동안 관광과 서비스업 중심의 성장 구조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 흐름을 유지해 왔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EU 산업정책 변화 속에서 제조업 기반 강화 없이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산업, 전략산업 육성, 연구개발, 금융지원, 수출 확대를 각각의 개별 정책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려는 점이 이번 계획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인구 380만 명의 소규모 시장이지만 이 정책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로아티아가 EU 단일시장과 서부발칸을 연결하는 지리적 위치를 바탕으로 생산 및 물류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산업정책의 핵심 목표로 제시한 만큼 향후 EU 공동 프로젝트와 산업협력 사업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수출보다 스마트 제조와 산업자동화, 에너지 전환, 수소, 방산, 첨단소재, 산업 디지털화 분야에서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개발, 현지 투자 등을 함께 검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2027~2030년 실행계획이 확정될 경우 세부 공모사업과 지원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인 만큼 관련 정책과 EU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번 계획안은 크로아티아가 EU 산업정책의 흐름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수준을 넘어, 자국 제조업을 EU 전략산업 공급망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한국 기업에는 크로아티아를 단순 내수시장으로 보기보다 EU와 서부발칸을 연결하는 산업협력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접근이 더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크로아티아 경제부 국가 산업개발계획 및 실행계획(2027~2034), KOTRA 자그레브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