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려동물 고령화에 헬스케어 확대, 치료에서 예방 및 관리로


일본에서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 유지뿐 아니라 질병의 치료와 예방, 치료 후 상태 유지 등 다양한 목적의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펫푸드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의 반려견 평균수명은 14.82세, 반려묘는 16세로 2010년과 비교해 반려견은 약 1년, 반려묘는 1.6년 이상 늘어났다. 특히 반려묘의 평균수명은 2010년 14.36세에서 2020년 15.45세, 2025년 16세로 증가하는 등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위: 세)

연도

반려견

반려묘

2010

13.87

14.36

2020

14.48

15.45

2021

14.65

15.66

2022

14.76

15.62

2023

14.62

15.79

2024

14.90

15.92

2025

14.82

16.00

[자료: 일본 펫푸드협회]


고령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신장·소화기 등 만성질환 관리뿐 아니라 체중관리, 피부·피모, 구강관리, 시니어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특정 질환이나 고령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이 확대되고 있으며, 의료비 부담 증가를 배경으로 펫보험 시장도 성장하는 등 반려동물 건강관리의 범위가 식품에서 의료·보험·서비스로 넓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시장 규모에도 반영되고 있다. 후지경제가 반려견·반려묘를 대상으로 한 펫 헬스케어 관련 제품·서비스의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일본의 펫 헬스케어 주목 5개 영역의 국내시장 규모는 2026년 전년 대비 5.2% 증가한 3639억 엔으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4193억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5년 대비 21.3% 증가한 수준이다.



(단위: 억 엔)

(주: 토털케어, 피부케어, 시니어케어, 덴탈케어, 비만 케어 등 5개 영역 조사 기준)

[자료: 후지경제그룹, KOTRA 후쿠오카무역관 종합]


고령화에 따라 커지는 진료비 부담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기에 발생하는 의료비의 부담 또한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공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동물병원 진료비를 보호자가 전액 부담하는 구조이다. 특히 고령기에 접어들수록 진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보험을 다루는 일본 아니콤손해보험의 가정동물백서 2025 조사에 따르면 반려견의 연간 평균 진료비는 0~4세 기준 5만2613엔, 5~9세 8만8362엔, 10세 이상 17만2742엔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였다. 반려묘 역시 0~4세 3만9102엔에서 5~9세 5만5845엔, 10세 이상 10만6158엔으로 증가하였다. 10세 이상을 기준으로 보면 연간 평균 진료비가 0~4세보다 반려견은 약 3.3배, 반려묘는 약 2.7배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고령기에 질환 치료와 관리에 필요한 비용이 커지면서 예상치 못한 의료비에 대비하기 위한 펫보험, 질환의 조기 발견과 장기적인 건강관리 등이 주목받고 있다.


반려견

반려묘

연령대

금액

연령대

금액

0~4세

52,613엔

0~4세

39,102엔

5~9세

88,362엔

5~9세

55,845엔

10세 이상

172,742엔

10세 이상

106,158엔

[자료: 일본 아니콤손해보험, 가정동물백서 2025]


의료비 위험에 대비하는 펫보험 시장, 고령화와 함께 성장


진료비가 연령과 질환에 따라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보험 수요 확대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일본의 아이펫손해보험이 일본손해보험협회와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의 공표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펫보험 시장 규모는 2019년도 841억 엔에서 2024년도 1478억 엔으로 증가하였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9%이다.


보험계약도 늘어 2024년 기준 보유계약은 약 340만8100건으로 집계되었으며, 반려견과 반려묘 사육두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가입률은 21.4%이다.


(단위: 억 엔)



[자료: 일본 아이펫손해보험, 펫보험 시장 조사 2025]


후지경제의 펫보험 조사에서도 펫보험은 헬스케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토털케어 분야에서 펫보험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물의료 기술 고도화와 진료비 상승이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반려견 중심이던 보험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일본의 펫보험 계약은 반려견이 90% 이상을 차지하였으나, 최근에는 반려묘 평균수명의 증가와 더불어 웹사이트를 통한 인지도 상승과 보험사의 판매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반려묘 대상 보험도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가입률이 21.4%에 머무는 가운데,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두 자릿수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보급률의 변화와 고양이 대상 시장의 확대 여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기업명

상품명

아니콤 손해보험

동물건보패밀리(どうぶつ健保ふぁみりぃ)

아이펫손해보험

우치노코(うちの子)

상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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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반려견·반려묘의 통원·입원·수술비를 종합 보장하는 상품

-8세 이상 대상의 시니어 상품 있음

-대응 동물병원에서는 보험증 제시를 통한 창구정산 가능

-반려견·반려묘의 통원·입원·수술비를 종합 보장하는 상품

-3단계로 지급률 선택 가능

지급률

70%형·50%형

70%형·50%형·30%형

가입 대상

반려견·반려묘

반려견·반려묘

상품 가격

연령, 품종 및 지급률에 따라 상이

연령, 품종 및 지급률에 따라 상이

[자료: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질환별 식이관리 확산, 요법식 시장도 주목


한편 치료비에 대비하는 보험과 함께 질환을 조기에 관리하고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식이관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특정 질환의 증상에 맞추어 영양성분을 조정하고 수의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급여하는 요법식 등이 그 예이다. 후지경제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 요법식 시장은 2026년 전년 대비 4.7% 증가한 647억 엔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요법식의 유통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요법식 업체들은 수의사의 적절한 영양지도를 받은 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4년 하반기부터 홈센터와 슈퍼마켓 등 일반 점포에서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재편하였다.


이 과정에서 2025년 요법식 시장은 판매채널 변경 이전 발생한 선수요의 반동 등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하였다. 신규 업체들도 제품을 출시하였으나, 기존 제품과의 브랜드력 차이 등으로 신제품이 정착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질병 예방 목적으로 요법식을 이용하던 일부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구매가 쉬운 프리미엄푸드로 이동한 것도 요인 중의 하나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웨트타입 요법식 확대와 만성질환 관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기업 판매에서도 관련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미쓰비시상사 산하 펫푸드 제조사 펫라인이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영양식과 요법식의 2025년도 매출은 2023년도 대비 30% 이상 증가하였다. 실제 해당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는 "반려동물이 질병에 걸릴 경우 치료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식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한 번 선택된 제품은 지속적인 재구매로 이어질 때가 많다"고 설명하였다.


해당 회사는 고령, 체중관리, 피부 등 건강상태별 종합영양식과 신장 및 소화기 등 질환에 대응한 요법식을 판매하고 있다.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동물병원은 일본 전국 약 9000곳이며, 동물병원의 처방을 받은 이후에는 자체 EC사이트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업명

상품명

펫 라인

닥터스 케어(ドクターズケア)

PETOKOTO

FOODS CARE

제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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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특징

동물병원 전용 요법식 브랜드로 질환별 영양성분을 조정한 반려견·반려묘용 제품 운영

- 일본 국내산 식재료 중심

- 냉동·상온 제품 구성

- 질환별 영양성분 조정

판매·이용 방식

- 첫 구매 시 동물병원에서 안내·처방 후 구매 가능

- 이후 전용 EC를 통해 재구매 가능

수의사 지도하에 사용을 전제로 공식 EC 판매

가격 예시

반려견용 스토막 케어 3kg 6,930엔

제품 및 용량에 따라 상이

[자료: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시사점


일본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은 반려동물의 장수화와 함께 연령과 질환별 수요가 세분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고령기에 접어들수록 진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식이관리, 보험 등 질환과 비용에 대응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각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국내 기업은 단순히 건강에 좋은 제품이라는 포괄적인 특징보다 구체적인 건강관리 목적과 기능을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요법식과 같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제품은 기능성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 확보가 중요하다. 일본에서 주요 업체들이 동물병원과 공식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체계를 개편하고 있는 만큼, 현지 수의료기관이나 전문 유통기업과 협력하여 제품의 신뢰도와 유통방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려동물의 연령과 질환에 따라 건강관리 수요가 세분화되고 관련 지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은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와 질환별로 새롭게 형성되는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춘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과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자료: 일본경제신문(日本経済新聞), 후지경제그룹(富士経済グループ), 일본 펫푸드협회(日本ペッドフード協会),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KOTRA 후쿠오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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