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 특성

체화지능(具身智能, Embodied Intelligence)은 인공지능(AI)이 로봇, 자율주행 차량, 산업용 설비 등 물리적 하드웨어를 통해 현실 환경을 인식하고 학습하며,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해 자율적으로 판단·행동하는 지능 시스템을 의미한다. 순수 소프트웨어 형태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기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달리, 체화지능은 AI가 물리적 신체를 갖추고 현실 세계에서 ‘인지-이해-의사결정-실행’에 이르는 전(全) 과정을 하나의 폐쇄 루프로 수행하는 차세대 AI 기술이다.

체화지능은 중국에서 구신지능으로 표현되며, 업계에서는 피지컬 AI(Physical AI)와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다만 체화지능과 피지컬 AI가 완전히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 체화지능 또는 구신지능은 물리적 신체(Body)를 가진 지능체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학습하고 행동하는 개념을 의미하는 반면, 피지컬 AI는 구신지능을 포함해 로봇, 자율주행 등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기술 전반을 포괄하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중국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로봇, 스마트 제조, 스마트 물류, 의료, 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분야를 중심으로 체화지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 전략, 신질생산력(新质生产力) 등 정책을 추진하면서 AI와 로봇 산업의 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제조업 기반과 공급망을 활용해 빠른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중앙정부의 정책 지원과 지방정부의 산업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국가 차원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 중국 중앙정부 정책 동향

중국은 체화지능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과 표준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AI)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산업으로 규정했으며, 이후 AI와 제조업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확대에 대응해 체화지능 육성정책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발전 지도의견’을 발표해 단계별 산업 육성 목표를 제시했다. ‘지도의견’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혁신 산업으로 규정하고,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체계를 기본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인공지능 두뇌(大脑), 운동제어 시스템(小脑), 신체 및 구동기술(肢体) 등 3대 핵심 기술의 돌파와 산업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2027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본격적인 규모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24년 중국 공신부는 체화지능을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미래산업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지정했으며, 2025년 ‘정부업무보고’에서 처음으로 체화지능을 미래산업의 핵심 발전 방향에 포함시키면서 신질생산력(新质生产力)을 창출하는 핵심 기반 산업으로 명확히 했다. 또한 2026년 공신부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공동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및 체화지능 실제 환경 실증·훈련 특별행동’을 추진해 2026년 말까지 1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역량을 확보하고, 제조·의료·안전관리 등 다양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의 상시 운영을 실현함으로써 산업 발전 단계를 기존 시범·실증 중심에서 일상적인 현장 배치와 활용 단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체화지능 산업 육성과 함께 기술 자립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과 국가 프로젝트를 통해 AI 관련 핵심 기술 확보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산업기금 및 산업단지 조성, 세제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병행하고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휴머노이드 및 체화지능 표준체계 구축을 가속화하면서 체화지능 산업 발전과 대규모 산업 응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체화지능 관련 주요 중앙정부 정책>

발표시기

발표기관

정책명

주요내용

2023년

공신부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발전 지도의견>

-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 (목표) 2027년까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산업망·공급망 체계 구축

2024년

공신부 등 7개 부서

<미래산업 혁신 발전 촉진에 관한 실시의견>

- 휴머노이드 로봇을 첨단기술 중점 연구개발 분야로 지정

- 체화지능 개념이 국가 차원의 산업정책 문서에 처음으로 등장

2025년

국무원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개정)>

- 체화지능 관련 내용을 새롭게 추가

- 체화지능을 AI와 실물경제의 융합을 이끄는 핵심 분야로 규정

2026년

공신부

<휴머노이드 로봇 및 체화지능 표준체계(2026년판)>

- 중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및 체화지능 표준체계 발표

- 적용분야, 브레인라이크 및 지능컴퓨팅, 본체 및 부품, 완제품 및 시스템, 응용, 안전 등 분야의 표준체계 제시

[자료: 공신부 등 정부 홈페이지]

2) 지방정부 정책 동향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함께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지방정부들도 체화지능 육성 관련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산업단지 조성과 응용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31개 성(省)·시(市) 대부분 체화지능 관련 정책을 발표했으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연구개발 및 혁신센터

베이징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국가자주혁신시범구와 칭화대학교, 베이징대학교, 중국과학원 등 최고 수준의 대학·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구신지능 연구 개발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에는 300개 이상의 체화지능 관련 기업과 약 1만 9천명의 전문 인력이 집적돼 있으며 체화지능 대규모 모델, 차세대 센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중관촌 체화지능 혁신센터에는 5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핵심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높은 수준의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상하이: 산업화의 중심

상하이는 체화지능의 제조업 응용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이 푸둥신구(浦东新区)는 핵심기술 개발, 연구기관 설립, 혁신센터 조성, 실증 환경 구축, 인재 유치, 금융 지원 등을 포함한 체화지능 산업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핵심 기술개발과 연구기관 설립에 최대 2,000만 위안을 지원한다. 또한 상하이시는 2030년까지 10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 현장에 보급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체에서 AI 기반 지능형 시스템 활용률을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전: 공급망 확보

선전은 전자정보산업 공급망과 활발한 벤처투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완성품 제조와 해외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AI와 하드웨어의 융합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이다. 광둥성 체화지능 혁신센터가 선전에 설립되었으며, 국가급 혁신센터에는 최대 5000만 위안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한 유비테크(UBTECH)와 같은 대표 기업들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등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관련 기업 1,200개 이상, 산업 규모 1000억 위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저우: 제도 혁신

항저우는 기술 지원보다 제도 혁신에 중점을 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항저우시 구신지능 로봇 산업 촉진 조례’를 시행해 중국 최초로 체화지능 산업에 관한 지방 법규를 마련했다. 이 조례는 시험·인증, 책임 규정, 윤리 기준, 고용 영향 평가, 사회보장 연계 등을 제도화했으며, 특히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해 새로운 기술의 실증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기업인 유니트리(Unitree)의 본사가 위치해 있어 제도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후이성: 대규모 재정 투자

안후이성은 대규모 재정 투자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빠른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5억 위안의 지방 재정을 투입해 기술개발, 혁신 플랫폼 구축, 응용 확대, 인재 양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구신지능 산업 지원 예산으로 평가된다. 또한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35년에는 세계적 수준의 로봇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닝보는 국가급 혁신센터 설립에 최대 1억 위안을 지원하고, 우한은 완성형 로봇 기업이 주도하는 산업혁신 공동연구소 설립을 지원하며 최대 6000만 위안을 투자하고 있다. 창사는 건설기계 산업을 기반으로 특수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허페이는 중국과학기술대학교와 아이플라이텍(iFlytek)을 중심으로 AI와 로봇의 융합 산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주요 지방정부들은 각 지역의 산업 기반과 기술적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구신지능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지역 간 중복 경쟁을 최소화하면서 산업 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나. 산업 동향

중국 체화지능 산업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과 AI 기술 발전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생성형 AI와 물리적 로봇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제조·물류·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36Kr 연구원 등 관련 기관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체화지능 시장 규모는 2018년 2133억 위안에서 2026년 1조 900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약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체화지능 시장규모 현황>

(단위: 억 위안,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4a4809ad.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82pixel, 세로 421pixel

[자료: 36Kr]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중국 체화지능 산업 발전보고(2026년)’에 따르면 세부 산업별로 스마트 제조 및 산업용 로봇(자동차, 베터리, 전자 등 적용)이 전체 구신지능 시장의 약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비스 로봇은 약 25%, 특수 목적 로봇(안보, 재난·구조, 의료, 해양탐사 등)은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5%로 현재 비중은 작지만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스마트 제조와 함께 체화지능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2025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만 7천 대에 달하며,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약 85억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포


중국의 체화지능 산업은 지역별 집적도가 매우 높은 특징을 보이며, 장강삼각주(长三角), 주강삼각주(珠三角), 징진지(京津冀) 등 3대 도시권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중서부 지역과 산둥성, 특히 쯔보(淄博)를 중심으로 한 지역도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 5월 기준 중국 전역에서는 이미 운영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는 체화지능 관련 산업단지가 50개를 넘어섰으며, 지역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발전 모델이 형성되고 있다.

가장 경쟁력이 높은 산업 클러스터는 장강삼각주 지역이다.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쑤저우(苏州), 우시(无锡), 허페이(合肥) 등을 포함하는 이 지역은 중국에서 체화지능 관련 기업이 가장 밀집되어 있으며, 산업 가치사슬이 가장 완전하게 구축되어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Zhiyuan Robotics, Fourier Intelligence, Kepler Robotics 등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과 SIASUN, JAKA Robotics 등 협동로봇 기업들이 집적되어 있다.

항저우에는 세계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을 기록하는 Unitree Robotics를 비롯해 DEEP Robotics, Hikrobot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최초로 체화지능 산업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앞서가고 있다. 쑤저우와 우시는 Greetech Harmonic Drive, Inovance Technology 등 핵심 부품 기업이 밀집해 있고, 허페이는 중국과학기술대학교와 iFLYTEK을 중심으로 체화지능 대규모 AI 모델과 AI 반도체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장강삼각주 지역은 전국 체화지능 관련 기업 수와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 산업 클러스터로 평가된다.

주강삼각주 지역은 제조 기반과 산업 응용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선전, 광저우, 둥관, 포산(佛山) 등으로 구성된 이 지역은 세계적인 전자정보 제조업 기반과 완성도 높은 공급망을 바탕으로 체화지능 하드웨어 생산과 응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선전에는 UBTECH, DJI, Dobot Robotics 등 세계적인 로봇 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화웨이와 BYD 등 대기업이 AI 연산 자원과 다양한 산업 적용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광저우와 둥관은 각각 로봇 시스템 통합과 정밀 부품 제조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징진지 지역은 중국 체화지능 산업의 연구개발과 원천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거점이다. 베이징, 톈진, 슝안을 중심으로 칭화대학교, 베이징대학교, 중국과학원, 베이항대학교, 베이징이공대학교 등 중국 최고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집중되어 있어 기초 연구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 베이징 중관춘 체화지능 혁신센터에는 체화지능 대규모 AI 모델, 차세대 센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첨단 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베이징 이좡(亦庄) 로봇산업단지와 톈진 빈하이신구 스마트 제조기지는 연구 성과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징진지 지역은 혁신기술의 창출과 원천기술 확보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대규모 상용화 측면에서는 장강삼각주 및 주강삼각주와의 협력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서부 지역 역시 지역 산업 특성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구신지능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창사는 SANY와 Zoomlion 등 건설기계 기업을 기반으로 산업용 및 특수 목적 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우한은 화중과학기술대학교와 광구(光谷)를 중심으로 로봇 비전과 지능형 제어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청두와 충칭은 전자정보 산업 기반을 활용하여 서비스 로봇과 협동로봇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산둥성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핵심 집적지 가운데 하나로, '4대 산업 거점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쯔보는 핵심 부품 생산을 중심으로 한 특화 산업 구조를 구축하여 지난, 칭다오, 지닝 등과 상호 보완적인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쯔보는 '핵심 부품 생산과 완성품 지원'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공급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Nidec Drive Technology(纽氏达特)는 전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약 70%에 사용되는 관절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정밀 유성감속기의 연간 출하량은 70만 세트 이상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AUBO Robotics는 협동로봇 생산량 기준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산 협동로봇의 약 40%가 쯔보에서 생산되고 국내 시장점유율도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FAOIWEI는 용접로봇 분야에서 중국 시장 출하량 1위를 기록하며 핵심 부품, 완성 로봇, 시스템 통합을 모두 포함하는 완전한 산업 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고 평가한다. 우선 기업 유치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단지를 무리하게 조성할 경우 입주 기업이 부족한 이른바 '산업단지만 있고 기업은 없는(有园无企)'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기업 간 협력이 부족하여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지 못하는 '기업은 있으나 산업망은 없는(有企无链)'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단지 구축 자체에만 집중하고 운영, 기술 지원, 투자·금융 지원 등 장기적인 관리 체계를 소홀히 하는 '건설 중심·운영 경시' 방식 역시 산업단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향후 중국의 체화지능 산업단지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 조성을 넘어 기업 간 협력과 기술혁신, 금융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더욱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체화지능 산업구조 및 핵심부품의 자립화 현황

체화지능 산업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업스트림, 완제품 제조 및 시스템을 통합하는 미드스트림,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운스트림의 산업구조로 구성된다. 업스트림은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단계로, 전체 원가의 약 60~70%를 차지하는 산업의 기술 기반이자 핵심 가치 분야이다. 미드스트림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와 시스템 통합을 담당하며, 기업의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단계이다. 다운스트림은 제조,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응용 시장으로, 산업의 성장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중국은 체화지능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격상되면서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나 부품별 자립 기술 수준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터, 감속기 등 전기·기계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대량 생산 기반이 마련되어 있어 현재 산업용 로봇에서는 상당 부분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한편, 고성능 힘·토크 센서, 최첨단 AI 반도체(칩), 운영체제 등 분야에서는 일본 등 해외 선도 기업과 여전히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 중국의 체화지능 산업 공급망의 자립 역량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완전한 기술 자립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국은 핵심 부품의 수입 의존도를 축소하고 취약 분야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체화지능 핵심부품의 자립화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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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국 메카트로닉스 기술응용협회(CAMET)]

다. 진출전략

1) SWOT 분석


S(Strengths) 강점

W(Weaknesses) 약점

-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한 산업망 및 공급망 구축

- 장강상각주, 주강삼각주 등 중심의 산업 클러스터 형성

- 제조업, 물류, 의료·돌봄 등 다양한 산업 적용 환경 및 데이터 자원 보유

- 연구개발, 표준화, 산업화, 실증까지 연계된 정책 체계 구축 및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

- 고급 핵심 부품 및 원천기술 부족

- 하드웨어 대비 AI 모델 일반화 능력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 부족

- 복합형 인재 부족 및 산업 표준 미성숙

- 기업 경쟁 심화

O(Opportunities) 기회

T(Threats) 위기

- 시장 성장과 산업 생태계 지속 확대

- 제조업 자동화 수요 증가

- 정부 및 산·학·연, 대기업-스타트업 협력 확대

- 산업 과열 및 구조조정 리스크 존재

- 미국 등 서방국가와의 기술 경쟁

- 시장 진입 규제, 인증 등 부담


2) 전망 및 시사점

최근 글로벌 AI 산업은 생성형 AI 중심의 경쟁에서 구신지능으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세대 AI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관련 투자와 기술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강력한 정부 지원, 제조 공급망, 대규모 시장을 기반으로 체화지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싱크탱크 연구원은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체화지능은 단순한 로봇산업이 아니라 중국의 제조업 고도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모터, 감속기, 배터리, 전자부품, 정밀가공 등 로봇 제조에 필요한 광범위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다만 일부 정밀 부품 등의 해외 의존도, 기술 표준화, 상용화 비용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 강화를 통해 글로벌 체화지능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은 중국 제조 경쟁력 확대에 대응하여 정밀 감속기, 센서, 반도체,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반도체, 제조 자동화, ICT 분야의 강점을 활용하고 로봇용 AI 플랫폼과 산업 특화 로봇 솔루션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현지 공급망 협력과 핵심 기술 확보를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 중국 메카트로닉스 기술응용협회(CAMET), 공신부, 중상정보망 등 베이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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