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페소화 및 환율 전망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콜롬비아 페소화는 미 달러 대비 14.5% 절상되며 신흥국 통화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신흥국 통화 중 2위를 차지한 브라질 헤알화의 절상률인 5.95%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가장 최근의 주요 고점이었던 9월5일의 3,900 페소와 비교하면 현지 통화의 가치 상승률은 18.59%에 달하며, 이는 최근 10년 내 최대폭이자 21세기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7월 9일 달러 환율은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인 3,305.66 페소로 마감했으며, 이틀 후에는 3,300 페소 선을 하향 돌파하며 2019년 이후 보지 못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러한 환율 변동은 대선 이후의 긍정적인 기대감과 콜롬비아 국채(TES)로의 기록적인 자금 유입을 이끈 캐리 트레이드(투자) 등의 대내적 요인, 그리고 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 연방준비제도와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라는 대외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다.

연말 환율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었다. 씨티(Citi)의 월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6년 12월 달러 환율은 연초 예상치였던 3,825 페소에서 3,629 페소로 낮아졌다.


<2026년 현지 주요 기관 연말 환율 전망치>

기관명

2026년 환율전망(콜롬비아 페소화)

Alianza

3,300

Banco Popular

3,400

Banco de Occidente

3,500

Citi survey

3,629

BTG Pactual

3,800

Davibank

3,800

Grupo Bolívar

3,821

[자료: 현지 주요 기관 발표 수치 종합]


신흥국 통화 대비 페소화 가치


2026.1.2.~2026.7.9. 기간 동안 콜롬비아 페소화는 달러 대비 14.5% 절상되어 블룸버그(Bloomberg)가 추적하는 주요 신흥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그 뒤를 브라질 헤알화(5.95%), 러시아 루블화(5.35%), 헝가리 포린트화(4.81%), 중국 위안화(2.88%), 멕시코 페소화(2.01%),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1.05%)가 이었다.


반면 튀르키예 리라화(-8.2%), 인도네시아 루피아화(-7.51%), 태국 바트화(-5.77%), 인도 루피화(-5.44%), 루마니아 레우화(-5.22%), 폴란드 즈워티화(-5.19%), 필리핀 페소화(-4.46%), 한국 원화(-4.31%) 등은 같은 기간 동안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2026년 상반기 주요 신흥국 통화 등락률>

[자료: Bloomberg, La República]


2025년 9월 이후의 환율 추이


페소화 강세의 기점은 명확하다. 2025.9.5. 환율은 최근 고점인 3,900 페소를 기록한 이후 다시는 4000 페소 선에 근접하지 않았다. 그 시점부터 현재까지 페소화는 18.59% 상승했는데, 이는 2003~2008년 알바로 우리베 벨레스(Álvaro Uribe Vélez) 대통령 재임 기간(2,900 페소에서 약 1,600 페소로 하락)과 2016~2017년 조정기(3,400 페소에서 2,700 페소로 하락)에 이어 21세기 들어 세 번째로 큰 변동 폭이다.


7월 10일 평균 달러 환율은 3,249.02 페소로, 당일 공식 기준환율(TRM)인 3,305.38 페소 대비 56.36 페소 하락했다. 7월 둘째 주 마감 시점에는 191.96 페소가 추가로 하락하여 2019년 7월 이후 최저치인 3,248 페소를 기록했다. 참고로 7월 9일 달러 환율은 총 12억7500만 달러 규모의 1,869건 거래와 함께 3,305.66 페소로 마감한 바 있다.


<2025년 9월 이후 콜롬비아 페소화 공식환율 추이>



[자료: 콜롬비아 중앙은행, 보고타 무역관]


가치 상승의 주요 요인


분석가들은 최근 달러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콜롬비아 국채(TES) 보유량 증가를 꼽는다. 외국인 투자자가 콜롬비아의 매력적인 금리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자본을 유입시켜 포지션을 취해야 하며, 파생상품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이를 판매하는 금융기관은 위험 회피를 위해 TES를 매수하게 되어 현지 통화의 절상을 강화한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Abelardo De La Espriella)의 대통령 당선 또한 시장이 투자에 우호적인 정부를 기대하게 만들며 페소화의 추가 절상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반응은 여론조사에서 그의 승리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선거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대통령 당선 직후 국가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페소화가 다른 통화 대비 약 20~21% 평가절하되었던 것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차기 정부의 이점을 너무 빠르게 환율에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달러 환율이 3,200 페소나 2,900 페소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7월 초의 3,300 페소 부근보다는 3,500 페소에 가까운 환율이 현재의 경제 펀더멘털에 더 부합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달러화 약세와 중동 평화 협정의 가능성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완화시키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필요성을 낮추어 전 세계적으로 달러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콜롬비아 페소화 가치 상승의 주요 요인>

구분

주요 요인

상세 내용

대내적 요인

국채(TES) 투자 자금 유입

매력적인 금리 혜택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캐리 트레이드 및 콜롬비아 국채 보유량 사상 최고치 기록

대내적 요인

신정부 출범 기대감

친시장·투자 우호적인 새 정부(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출범 기대에 따른 국가 위험 프리미엄 하락

대외적 요인

글로벌 달러화 약세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여력 및 중동 평화 협정 가능성에 따른 안전 자산(달러) 수요 감소

[자료: KOTRA 보고타 무역관 종합]



대외 무역 및 한-콜롬비아 교역에 미치는 영향


페소화 강세는 콜롬비아의 대외 무역에 엇갈린 영향을 미친다. 수입업체의 경우 해외에서 구매하는 상품, 원자재, 기계류 및 기술의 페소화 환산 비용이 낮아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으며, 달러화 부채를 보유한 기업도 혜택을 본다. 반면 수출업체는 해외 판매로 벌어들인 달러당 수령하는 페소화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콜롬비아 내 한국산 수입 동향(연도별 동 기간(1~4월) 누계)>


연도

2024

2025

2026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수입액(US$ 천)

305,370

383,953

589,008

53.4

[자료: 콜롬비아 관세청(DIAN)]


콜롬비아는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므로 한국 기업들에게는 현지 시장 진출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환율 절상으로 수입품의 가격이 낮아지면 콜롬비아 페소화로 환산했을 때 한국에서 직접 조달하는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 결과적으로 한국 제품은 콜롬비아 소비자들에게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식되어 시장 내 대체 상품보다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콜롬비아 10대 수입국 동향(연도별 동 기간(1~4월) 누계)>

순위

국가

2025년(US$ 천)

2026년(US$ 천)

증감률(%)

1

중국

5,765,711

7,119,825

23.5

2

미국

5,519,966

5,370,464

-2.7

3

멕시코

1,068,165

1,207,161

13.0

4

브라질

1,010,838

1,204,570

19.2

5

독일

712,622

855,912

20.1

6

일본

531,381

654,189

23.1

7

인도

569,085

634,878

11.6

8

한국

383,953

589,008

53.4

9

베트남

353,002

486,901

37.9

10

이탈리아

373,998

439,326

17.5

[자료: 콜롬비아 관세청(DIAN)]


이러한 콜롬비아 페소화의 강세는 이미 수입 동향에 반영되고 있다. 2026.1.~2026.4. 기간을 2025년 동기 대비 비교했을 때, 콜롬비아의 대한국 수입액은 53.4% 증가했다. 여러 요인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특히 한국산 수입에 있어서는 환율 절상이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콜롬비아의 10대 수입국 중 한국은 가장 높은 수입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주요 성장 품목은 차량, 기타 화학제품, 기술 관련 제품에 집중되었다.


<주요 품목별 한국산 수입 동향(연도별 동 기간(1~4월) 누계)>

품목

2025년(US$ 천)

2026년(US$ 천)

증감률(%)

차량

119,409

328,233

174.9

플라스틱 및 그 제품

48,788

47,568

-2.5

기계 및 기계류

36,394

42,142

15.8

철강

51,369

40,121

-21.9

기타 화학제품

16,873

21,154

25.4

광학, 사진, 의료 기기

15,677

15,557

-0.8

전기 기기 및 부품

13,267

15,516

17.0

의약품

14,701

14,865

1.1

유기 화학품

13,376

7,958

-40.5

고무 및 그 제품

8,078

7,953

-1.5

[자료: 콜롬비아 관세청(DIAN)]


시사점


2026년 상반기 콜롬비아 페소화의 이례적인 강세는 신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 자본 유입 등 대내외 호재가 맞물린 결과로, 수입 물가 하락을 유도하며 콜롬비아 수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은 현지 시장 특성상, 이번 환율 절상으로 한국 제품의 체감 수입 단가가 낮아지면서 대한국 수입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수출 기업들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을 적극 활용하여 차량, 기계류, 화학제품 등 수요 증가 품목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원 : 롬비아 관세청(DIAN), Global Trade Atlas(S&P Global), 콜롬비아 중앙은행(Banrep), 블룸버그(Bloomberg),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ública), KOTRA 보고타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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