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동반자는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교류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제품이다. 질문에 답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기능에 더해, 사용자의 관심사와 대화 이력 등을 반영해 친숙한 대화 상대가 되는 데 초점을 둔다. 스마트폰 속 가상 캐릭터부터 AI 완구, 반려동물형 로봇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중국에서는 정서적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과 생성형 AI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AI 동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도 대화 기능에 캐릭터 콘텐츠와 로봇 기술을 결합하고, 놀이·학습·생활지원 등 이용 목적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정서적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와 AI 기술 발전이 성장 배경
중국 소비시장에서는 상품의 기능과 가격뿐 아니라 즐거움·위안·자기만족 등 정서적 가치를 구매 기준으로 고려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정서적 만족을 제공하는 상품·서비스의 생산과 소비를 중국에서는 ‘정서경제(情绪经济)’라고 부른다. 아이미디어 리서치(艾媒咨询)는 「2025~2029년 중국 정서경제 소비 추세 보고서(2025-2029年中国情绪经济消费趋势洞察报告)」에서 중국 정서경제 시장규모를 2025년 약 2조 7200억 위안으로 제시하고, 2029년에는 4조 5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I 동반자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포함한 시장으로, AI 동반자 수요가 형성되는 소비 배경을 보여준다.
AI 정서동반 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성장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공옌산업연구원(共研产业研究院)은 중국 AI 정서동반 시장규모가 2025년 38억 6600만 위안에서 2028년 약 595억 위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는 기술적 변화는 대화의 연속성과 개인화다. 매번 새로운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 대화에서 나온 관심사나 선호를 이후 대화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좋아하는 활동이나 이전에 이야기한 일을 기억해 다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음성·이미지 등을 함께 처리하는 기술도 화면 속 대화를 완구·로봇과의 상호작용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 AI 완구·반려로봇으로 제품 다양화
AI 동반자는 스마트폰 앱과 가상 캐릭터를 넘어 직접 만지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AI 완구·인형은 대화에 이야기 듣기와 놀이 기능을 결합하고, 반려동물형 로봇은 표정·움직임·접촉 반응 등을 활용해 교류한다.
AI 완구의 온라인 판매 증가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모징통찰(魔镜洞察)의 「2025년 AI 완구 시장 보고서(2025年AI玩具市场机会洞察)」에 따르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준 2025년 1~10월 중국 AI 완구 온라인 판매액은 5억 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약 122만 5000개로 960.5% 늘었다. 이는 AI와 대화하고 교류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완구 등 실물 제품의 소비도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별 차별화 요소도 다양해지고 있다. 앱·가상 캐릭터는 캐릭터 설정과 대화의 연속성이 중요하고, AI 완구·인형은 친숙한 캐릭터와 이용 연령에 맞는 콘텐츠가 주요 요소로 꼽힌다. 데스크톱 로봇과 반려동물형 로봇은 표정·동작·접촉 반응을 통해 교류 경험을 구체화한다. 앞으로는 대화 기능뿐 아니라 이용자의 연령과 사용 목적에 맞는 콘텐츠, 제품 형태에 적합한 상호작용 방식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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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형태 |
주요 기능·활용 분야 |
제품 차별화 요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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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가상 캐릭터 |
문자·음성 대화, 캐릭터와의 교류, 이야기 콘텐츠 |
캐릭터 설정, 대화의 연속성, 콘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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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완구·인형 |
대화, 이야기 듣기, 놀이·학습 보조 |
IP, 음성 반응, 연령에 맞는 콘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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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로봇 |
대화와 표정·움직임을 결합한 상호작용 |
디자인, 반응 속도, 동작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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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형 로봇 |
접촉·동작에 반응하는 놀이와 돌보기 |
촉감, 접촉 반응, 행동의 다양성 |
[자료: 관련 기업 제품 소개 및 모징통찰 보고서 종합]
기업 경쟁, 대화 성능에서 콘텐츠·제품 경험으로 확대
AI 동반자 시장에는 AI 기술기업뿐 아니라 캐릭터·완구·로봇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AI 기술기업은 음성 대화와 상호작용 기술을 제공하고, 콘텐츠 기업은 친숙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활용하며, 로봇 기업은 움직임과 접촉 반응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탕무마오(汤姆猫)는 ‘토킹톰’ 캐릭터 IP를 AI 로봇과 결합하고 있다. 탕무마오가 발표한 202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캐릭터와 기능을 갖춘 AI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하드웨어 판매 외에 구독, 회원 전용 콘텐츠, 개인화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로펫(ROPET)은 반려동물형 로봇을 통해 다른 방식의 교류 경험을 제공한다. 공식 제품 소개에 따르면 사용자의 접촉이나 동작에 반응하고, 돌보는 방식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기능을 내세운다. 시후신천(西湖心辰)은 실시간 음성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Lingo 모델을 개발해 대화 기술 측면에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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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브랜드 |
주요 제품·분야 |
주요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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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무마오 (汤姆猫) |
토킹톰 IP 기반 AI 로봇 |
캐릭터 IP와 AI 하드웨어 결합, 콘텐츠·구독 등 사업모델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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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펫 (ROPET) |
반려동물형 로봇 |
접촉·동작 반응과 돌보기 요소를 통한 교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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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후신천 (西湖心辰) |
Lingo 음성 모델 |
실시간 음성 대화와 상호작용 기술 제공 |
[자료: 각 기업·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이들 사례는 경쟁의 초점이 대화의 자연스러움뿐 아니라 캐릭터의 매력, 제품의 반응, 콘텐츠의 다양성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매 이후에도 이용자가 제품을 계속 사용하도록 콘텐츠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장과 함께 이용자 보호 기준도 강화
중국은 2026년 7월 15일부터 「인공지능 의인화 상호작용 서비스 관리 잠정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적용 대상은 사람의 성격·사고방식·소통방식을 모방해 지속적인 정서적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반적인 지식 문답이나 학습·업무 보조 서비스 중 이러한 상호작용이 없는 서비스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규정은 감정적 의존이나 과몰입을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AI 서비스임을 알리는 조치 등을 요구한다. 미성년자에게 가상 가족·연인 등 가상의 친밀한 관계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금지한다. 따라서 중국 진출 기업은 대상 연령과 대화 방식, 수집하는 정보에 맞춰 관련 요건을 검토해야 한다.
2026년 9월 공개된 「미성년자의 건강하고 안전한 인터넷 이용 보장에 관한 국무원 규정」 의견수렴안에도 가상 친밀관계 서비스 금지와 감정 의존·과몰입·과소비를 유도하는 알고리즘 제한이 담겼다. 다만 의견수렴 단계로, 최종 제정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중국 AI 동반자 시장은 정서적 교류를 바탕으로 놀이·학습·생활지원 기능을 결합하며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성장 전망이 곧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가 초기의 호기심을 넘어 제품을 계속 사용할지, 콘텐츠와 추가 기능에 비용을 지불할지가 사업성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AI 완구 브랜드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전통 완구업계는 주로 제품 판매로 수익을 얻지만, AI 완구는 지속적으로 가치 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충성도와 제품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로 설명했다.
한국 기업은 보유한 캐릭터·웹툰·게임 등 IP를 AI 대화와 결합하거나, 특정 연령과 이용 목적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모색할 수 있다. 친숙한 캐릭터를 적용하는 데 더해, 해당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를 유지하고 중국 이용자에게 맞는 이야기와 표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완구·전자·로봇 기업과의 협력도 검토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이 IP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현지 기업이 제품 제작·유통을 담당하거나, 양측의 콘텐츠와 하드웨어 개발 역량을 결합해 AI 완구·로봇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IP 사용 범위와 공동 개발 결과물의 권리 귀속, 콘텐츠 수정 권한, 이용자 데이터의 처리 책임, 출시 이후 운영비용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
완제품 외에 음성·영상 처리, 센서, 구동 부품 등 관련 기술·부품 분야도 협력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시장 확대만으로 한국산 부품 수요 증가를 단정하기보다, 중국 기업의 제품 사양과 조달 구조를 확인해 공급 기회를 선별해야 한다.
자료: 아이미디어 리서치(艾媒咨询), 공옌산업연구원(共研产业研究院), 모징통찰(魔镜洞察),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각 기업·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KOTRA 베이징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