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식 물가 동향
최근 5년간 캐나다의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는 2021년 141.6에서 2025년 164.2로 상승하며 전반적인 식품 및 외식 관련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지수는 2021년 154.8에서 2025년 182.6으로 약 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팁과 세금이 추가되는 캐나다 외식 문화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체감 비용은 통계상 상승폭보다 더욱 크게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식품 물가지수는 195.3으로 2024년(189.3) 대비 약 3.17% 상승했다. 최근 5년 동안 식품 항목군의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며, 2021년 157.5에서 2025년 195.3으로 약 24% 증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도 꾸준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은 가계 소비 지출에서 필수 소비 항목에 해당하는 만큼, 높은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와 소비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소비 형태 변화는 밀키트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작용하며, 소비자들은 외식 빈도를 줄이는 대신 비용 효율성과 편의성을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및 식품·외식 물가 지수 추이(2021-2025년)>
(단위: 소비자물가지수)
[자료: 캐나다 통계청]
외식비 상승에 따른 대안, 캐나다 밀키트 시장 현황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외식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외식 수준의 식사를 원하면서도 보다 합리적인 지출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밀키트 등 간편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밀키트는 즉석에서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Ready-to-Eat)이나 이미 손질이 된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구성된 간편 조리식(Home Meal Replacement) 형태로 제공되며, 외식 대비 저렴한 비용과 가정식의 장점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다.
또한, 구독형 서비스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 및 대형 식료품점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한 소비자의 채널 접근성이 높다. 간편성과 건강한 식단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밀키트 소비는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캐나다 밀키트 시장 규모(2018-2028년)>
(단위: CAD)
[자료: Statista]
Statista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27억3000만 캐나다 달러로 추산되며, 2028년 38억1000만 캐나다 달러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캐나다 인구 대비 밀키트 정기 구독 및 이용자 비율을 뜻하는 '사용자 침투율'은 2021년 8.2%에서 2026년 현재 11.5%로 크게 증가했으며, 최근 3년간 구독자 수는 연평균 약 6.4%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기조는 팬데믹 시기 폭발적인 가입자 유입 이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결과다. 일례로 현지 1위 기업인 HelloFresh의 2020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 소비가 본격화된 시기 글로벌 활성 구독자 수가 전년 대비 무려 78% 폭증해 530만 명을 돌파했으며, 연간 6억 끼니 이상을 배달하는 등 튼튼한 구독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캐나다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밀키트 전문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은 단순한 편의식품을 넘어 외식의 대안으로 활용 가능한 ‘스마트 식사 솔루션(Smart Meal Solution)’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또한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정기배송 및 문전 배송(Door-to-door) 서비스를 운영하며, 구독형 소비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캐나다 주요 밀키트 기업 현황>
(단위: C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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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본사 |
판매채널 |
1인분 평균 가격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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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Fresh |
토론토 (캐나다 사업 본사) |
자사 웹사이트, 모바일 앱 https://www.hellofresh.ca/ |
$9.25~12.49 |
독일계 글로벌 밀키트 기업으로 캐나다 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 연간 총매출 약 70억 유로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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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f's Plate |
토론토 |
자사 웹사이트, 모바일 앱 https://www.chefspl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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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10.99 |
합리적인 가격대를 강점으로 하는 밀키트 브랜드로, 초보자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 메뉴 중심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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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food Market |
몬트리올 |
자사 웹사이트, 모바일 앱 https://www.makegoodfood.ca/ |
$9.99~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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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외 신선 식품, 식료품 등을 판매하며 온라인 식품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 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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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Prep |
밴쿠버 |
자사 웹사이트, 모바일 앱 https://www.freshprep.ca/ |
$10.00~13.00 |
친환경 포장재와 현지 식재료 사용을 강조하며, 2024년 몬트리올 기반 밀키트 Cook in을 인수 |
[자료: 각 사 웹사이트, KOTRA 토론토무역관 자료 종합]
현지 밀키트 대비 K-밀키트의 경쟁력 요인 3가지
최근 캐나다 시장에서는 한국 문화 콘텐츠와 한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K-푸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K-푸드는 풍부한 맛과 다양한 식재료 구성, 건강한 식문화라는 이미지가 결합되면서 새로운 식사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밀키트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현재 캐나다 주요 밀키트 업체들은 구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주간 제공 메뉴 종류를 최근 4~5년 사이 2배 이상 늘려 매주 40여 개 안팎의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처럼 치열한 라인업 확장 과정에서 현지 밀키트사들이 시장 차별화 카드로 한식 요소를 적극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지 F&B 업계에서 주목받는 '대담하고 복잡한 풍미(Bold & Complex Flavors)' 트렌드와 맞물려, 주요 밀키트 플랫폼들은 김치, 고추장, 한국식 바비큐 소스 등을 활용한 메인 레시피를 주요 메뉴로 꾸준히 편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K-푸드 요소는 단순한 아시아계 이색 식품을 넘어, 현지 주류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식사 선택지이자 완성도 높은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캐나다 현지 밀키트 업체 Freshprep의 김치 활용 메뉴 사례>
[자료: Freshprep 웹사이트]
<캐나다 현지 밀키트 업체 Chef’s Plate의 한식 메뉴 밀키트 예시>
[자료: Chef’s Plate 웹사이트]
<캐나다 현지 K-밀키트 공급 현황 및 차별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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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
주요 품목 |
인터뷰 및 사례 핵심 내용 |
식사 완성도 차별화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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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제조사) |
해물탕 |
캐나다 동부 식료품점 특판전에 참여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 확인, 시장 진출을 검토 중 |
외식 메뉴로 인식되는 해물탕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가정에서 간편하게 구현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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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사 (유통사) |
떡볶이, 냉면, 볶음·찌개류 |
K-FOOD인지도 상승으로 대중성이 검증된 메뉴 중심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 |
조리 편의성과 완성된 한 끼 식사의 만족도를 동시에 제공하며 비한인 소비자층으로 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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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사 (유통사) |
정통 한식 메뉴 |
K-POP 및 K-DRAMA의 영향으로 한식을 문화 체험의 일부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증가 |
다양한 재료와 정통 레시피를 통해 외식 수준의 맛과 경험을 가정에서 구현 |
[자료: KOTRA 토론토무역관 자료 종합]
1) 가정에서 구현 가능한 외식 수준의 메뉴와 높은 가성비
한식 밀키트는 한국식 찌개류, 탕류, 육류 볶음 등 한식 전문 레스토랑에서 접할 수 있는 복합 조리 메뉴를 가정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소비자는 외식 시 발생하는 세금과 팁 부담 없이 전문점과 유사한 수준의 식사 경험을 누릴 수 있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현지 대형 아시안 식료품 유통사 L사 구매 담당자 C씨는 KOTRA 토론토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시장에서 대중성이 검증된 떡볶이, 냉면 등 분식류 제품은 안정적인 판매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즉석밥 소비 증가와 맞물려 볶음류 및 찌개류 밀키트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현지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떡볶이 메뉴의 평균 가격은 약 16.99 캐나다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여기에 판매세, 플랫폼 서비스 수수료, 배달비 및 배달 기사 팁 등을 포함할 경우 실제 소비자가 지출하는 비용은 약 26 캐나다 달러까지 증가한다. 반면, 동일한 메뉴를 구현할 수 있는 떡볶이 밀키트는 10 캐나다 달러 내외에 구매가 가능해 외식이나 배달 음식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대표 아시아 식료품 G사의 떡볶이 밀키트 제품>
[자료: G사 웹사이트]
2) 풍부한 원재료 구성으로 높은 식사 만족도 제공
K-밀키트는 파스타, 샐러드, 타코 등 비교적 조리 과정이 단순한 서구식 메뉴 중심의 현지 밀키트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식 특유의 깊은 풍미를 구현하는 특제 소스와 다양한 채소, 고명 등 부재료를 정량으로 제공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제품 가치와 식사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수의 식재료와 복합적인 조리 과정을 요구하는 한식 메뉴의 특성상, 소비자가 가정에서 직접 구현하기 어려운 맛과 식감을 비교적 간편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순한 간편식이 아닌 ‘완성도 높은 한 끼 식사’로 인식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해물탕 밀키트 제조기업 A사는 2025년 KOTRA 토론토무역관이 지원한 특판전을 통해 캐나다 동부 소재 중대형 식료품점 O사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바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손질된 해산물과 채소 등 풍부한 원재료 구성과 함께 한식 특유의 깊은 국물 맛을 구현하는 소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는 해당 기업이 캐나다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밀키트 기업의 캐나다 내 판매 중인 꽃게탕 밀키트 원재료 구성 예시>
[자료: 해물탕 밀키트 제조사 어성호]
3) K-콘텐츠 확산에 따른 경험 중심의 문화적 소비 충족
K-드라마, K-예능, 숏폼 콘텐츠 등 한국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은 한식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은 단순히 음식을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K-밀키트 수요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식 밀키트는 소비자가 콘텐츠를 통해 접한 메뉴를 직접 조리하고 시식하는 과정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식품을 넘어 문화 체험 상품의 성격을 갖는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비한인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식문화 경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현지 유통기업 G사의 대표 L 씨는 KOTRA 토론토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한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비한인(Non-Korean) 소비자층의 정통 한식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실제 제품 구매와 소비 경험으로 이어지면서, K-밀키트가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식문화 입문 상품이자 체험형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사점
캐나다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은 외식 수준의 식사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적 식사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밀키트가 새로운 식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 문화와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K-밀키트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비한인 소비자를 포함한 현지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 구성과 현지화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영어와 불어 기반의 조리법 제공, 현지 식문화와 소비 성향을 고려한 메뉴 개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등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K-밀키트가 단순한 간편 조리 식품을 넘어 ‘외식 대체형 식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높은 식사 완성도와 차별화된 한식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 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캐나다 통계청, IBISWorld, Statista, TheStar, 현지 관계자 인터뷰, KOTRA 토론토무역관 자료 종합